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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칼럼 - 김인선 권사

2017.09.25 00:24

관리자 조회 수:114

멕시코 선교를 다녀와서


부르릉, 부르릉...
타고 가던 자동차가 흙먼지만 날리며 움푹 파인 구덩이에서 헛바퀴만 돌린다. 
겨우 차 한대가 들어갈 수 있는 좁은 언덕길. 그리고 길 가장자리로 헌옷들이 걸린 가게와 
위태위태하게 지어진 집들이 폐타이어 위로 늘어서 있다. 
고무 타는 매캐한 냄새도 창밖에서 들어온다. 남자 성도들이 차에서 내려 이렇게 저렇게 해본 뒤에야 
간신히 구덩이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게. 작지만 경사가 심한 고개를 몇 개 넘어서야 우리 목적지에 도착했다. 
몹시 가난하고 가진 것이 없어서 소망마저도 갖기엔 너무 힘겨워 보이는, 
이 작고 버려진 듯 마을 한 켠에 예수부활 교회가 있었다.

교회로 들어서니 까무잡잡하고 귀여운 꼬마들이 줄지어 서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를 외쳐댄다. 
교회는 집을 지으려고 닦아놓은 터처럼 보이는 빈 공간을 사용하고 있었다. 
가운 햇볕을 가리려고 천으로 쳐놓은 차양이 눈에 들어왔다. 
제대로 갖추어진 시설 하나 없었으나, 손님을 맞이하려고 애쓴 흔적이 마음에 뭉클거리며 닿았다. 
그런데 어디서 봤을까? 뭔가 낯익은 느낌들. 그래! 바로 내가 자라난 우리나라의 옛 모습이구나! 
도로는 흙바닥이었고 점심시간이면 밥 대신 물을 마시러 수돗가로 달려 나가던 아이들이 있었던 
가난한 한국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예배 준비를 마치고, 설교시간 후에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찬양과 율동을 신나게 했다. 
눈이 유별나게 예쁜 아이들이 너무 좋아라 하면서 율동을 따라한다. 
앞에서 율동을 해줄 자매들이 없어서, 나이 오십이 넘은 내가 깡총깡총 뛰어다녔다. 
내 다리가 풀릴 즈음에 찬양을 멈추고, 준비해 간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금 우리에게 방주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다는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종이접시로 방주 만들기. 종이 가득히 그려진 동물들도 색칠해서 오려 넣었다. 
그 외에 이발, 돋보기와 약품 나눠주기 등의 사역이 옆에서 진행되었다. 
그사이 또 다른 선교팀원들은 점심 준비를 하고, 
우리 모두는닭고기와 멕시칸 밥, 나초, 콩, 또르띠야를 아주 맛있게 나눠 먹었다. 
그리고 선교팀에서 준비해간 여러 가지 선물을 나누어 주는 사이에 아이들이 내 손을 당기며 묻는다.

“언제 또 올 거예요?”

4개월 뒤라는 말이 선뜻 안 나왔지만, 말해 주니 시간을 계산하기 어려워 보인다. 
선교팀에서 방문하는 곳이 4군데이기 때문이다. 하루 온종일 걸리는 멕시코 선교지 방문한다. 
주님이 우리를 그곳에 보내시는 가장 큰 이유는 선물을 주기 위함도 아니요, 가난을 동정함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복음전파의 사명 때문이리라. 
우리와 동일하게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고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만난 복음은 자아추구에 여념이 없었던 나의 눈을 돌려서 주님을 보게 했다. 
나를 살린 복음.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저들도 알게 해야 한다.

“언제 또 올 거예요?”

아이들의 목소리가 또 내 마음에서 맴돈다.

“그래 곧 다시 갈께!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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